곧은 향을 가진 가구 1세대 작가로 평가되는 이무규 작가는 주로 남태평양에서 나는 장미목이나 흑단, 티크등의 고급 목재를 다루는 가구 장인으로 특히 장미목을 사랑한다. 생나무 작업 때 그윽하게 풍기는 장미향도 매력적이고 내구성은 뛰어나면서도 다루는데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작가는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장미목과 티크로만 작업을 시작해서 고급 목재를 사용하게 되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모던하면서도 감성적인 작품을 보면 그 디자인을 잘 살려주는 장미목과 그의 만남은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숨을 쉬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장미목과 티크 본연의 물성때문에 이 목재로 만들어진 가구들은 세월이 갈수록 그 형태와 느낌이 더욱더 자연스러워진다. 작가는 이러한 장미목과 티크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생활소품과 테이블, 콘솔, 벤치, 사방탁자등의 가구를 만들며 간편하면서도 나무의 성질을 잘 드러내도록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추구해오고 있다. 모던하고 심플하면서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인이 오차없이, 그러나 여운을 주면서 조심스레 놓여 있기에 그의 가구는 인기가 많다.
경인미술관, 예화랑, 가나아트센터, 국립현대미술관등 유수의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하였고 디자인 페스티벌등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여하였다.
"본래 기교가 많은 걸 싫어하고 스스로 만드는 것들은 작품이 아니라 가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박하면서 편하게 쓰는 디자인을 추구할 뿐입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둥그런 선을 활용해 가구를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서양화가 최선호와 같이 작업하면서 독일 바우하우스의 관련 책자들을 보게 되었는데 디자인이 거의 직각으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상당히 충격을 받았죠. 정말 아름다웠거든요. 그 때 이후로, 그러니까 직선으로만 디자인을 한 지는 10~11년정도 되었습니다."
-작가 노트중에서